어느 가정집 마당에서 녹슬어가는 이승만 銅像을 보며 지구상에 웬만큼 나라 모습을 갖춘 나라치고 건국 초대 대통령 동상이 이런꼴로 굴러 다니는 나라가 있을까. 올해가 대한민국 건국 60년이라는데 건국주역 이승만을 기리는 제대로된 동상하나, 기념관 하나없다. 20일 탄생 133주년 추모행사도 이승만이다니던 정동 제일 교회에서 신도와 기념사업회 회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리 역사에서 이승만처럼 칭찬과 비판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도 드물다. 한쪽에서는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의 진로를 잡았던 국부로 받들지만 좌파 쪽에 서는 독재자로 깍아내리고 분단의 책임마저 그에게 떠밀고잇다. 6.25를 통일전쟁이라고 우기는 북한과 한배를 탄 사람들의 이야기다. 역사교육을 둘러싼 좌 우파 사상 대립에서도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첨예한 대립의 중심에 놓인다. 그러나 이승만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갈림길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길을 선택하고 그 선택을 전쟁으로부터 지켜 나가기는 어려웠을 겄이다. 공산주의가 유라시아 대륙 대부분을 장악했던 상황에서국제정세를 정확히 읽고 미국과 손잡았던 그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느 정치 지도자에게나 공과는 있게 마련이다. 유난히 파란만장했던 한국 현대사에선 빛과 그늘이 더 심하게 교차한다. 이승만 시대에서 5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이제는 그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에게 역사의 제자리 를 찾아주워야한다. 마당 한구석에서 초라하게 녹슬어가는 초대 대통령의 동상 얼굴과 몸뚱이를 바라보며 착잡했 을 국민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조선일보 사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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