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

김현희의참담한근황

달음산 2011. 8. 17. 14:41

KAL機 폭파범 김현희

"생명 위협 느껴 한밤 아이 업고 집 떠나… 9년째 피신생활"
  •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는 15일 "지난 노무현 정권 시절 KAL기 폭파 사건을 '안기부 조작 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 거주지를 노출시켰다"며 "나를 살해하라고 북한 암살단을 부르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민과 노동자의 정부라면서 중동 근로자들의 희생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다"며 "내가 버티자 국가기관에서 '외국에 이민 나가라'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라'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3년 11월 한밤중에 MBC 'PD수첩'팀이 자신의 거주지에 들이닥친 뒤로 아이를 업고 집을 나와 현재까지도 피신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큰 죄인인 나를 살려놓은 것은 KAL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이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혼자서라도 진실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여론 조성에 앞장선 정의구현사제단을 겨냥해 "북한 정권은 하느님도 부정한다. 그런 정권이 저지른 사건을 남한이 했다고 뒤집어씌우니 사제복을 입고서 과연 하느님을 믿는 것인지 모르겠다"고도 비판했다.

    한편 김씨는 "KAL기 폭파 직후 바레인 공항에서 정체가 탄로 나자 담배에 숨겨둔 독약 앰풀을 깨물고 자살했는데 다시 깨어났을 때 괴로웠다"며 "남한에 송환되면 비밀만 털어놓고 갈기갈기 찢겨 죽을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KAL기 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날아오던 KAL 858편이 미얀마 근해 상공(上空)에서 폭파된 사건이다. 당시 탑승자 115명 전원이 숨졌으며 대부분 귀국하는 중동근로자였다.                조선일보  8. 16일   A1면        최  보  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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