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대풍 두필이

달음산 2010. 9. 3. 14:55
마진리1.jpg

 
지난 설날 성묘시 어른들로 부터 전해들은 놓치기 아까운
귀한 이야기 하나를 여기에 옮겨 본다.
지금으로부터 270여년 전의 이야기다.
 
우리 9대조 소암공 할아버지는 약 1000석을 넘어하는 부호
여셨고 주위에서 우러러 보는 덕망 높으신 할아버지였단다.
늘 대문 밖에는 지나가는 배곺은 하객들을 위하여 가마솟에
불을 피웟고 항상 나보다 먼저 소작농들의 아픔을 혜아려 주셨단다.
 
할아버지는 상처를 하셨는데 할머님 상례때는 인근 4개고을
고을원들이 장지까지 문상을 올 정도로 당시의 세도가 대단했다.
하루는 지나가는 행인 한사람이 할아버지 앞에와 무릅꾸러 하는
말이 우리형이 이가문에 하인으로 있습니다.
 
우리 집안의 대를 있기 위하여 형을 우리 가정으로 돌려 보내
주십시요 저가 형 대신 이가문의 하인으로 살아가곘습니다.
바로 이사람이 그 유명하고 비범한 하인 대풍인 두필이다.
 
우리 문중에는 하인이기 때문에 풍수지리에 관해서는 많은
불신을 받았으나 인근지역 진양하시 김해허시 문중에서는
두필이를 통해 많은 명산 터를 잡아 지금 그 발복을 많이 받고
있다고 믿고있다. 두필이의 많은 일화들이 있으나 그중 몇가지를
 들어 보면 먼저 어느 대문을 넘을때 살짝 뛰어 넘는 습관이 있었다.
 
이유인즉 지하에 물이 흐르고 고기가 놀고 있다는겄이다.
또 할아버지가 외출하실때 마부로 동행 하는데 하루는
소나무 가지로 북쪽을 향하여 물을 뿌리는데 그 이유를 물으니
지금 해인사에 화재가 났다는겄이다. 한번은 공사장에서 인부들의
일을 멈추게하고 직접 큰 두꺼비 한마리를 파 내는 일화들로 유명하다.
 
9대조 하씨 할머님의 장사날 하관을 하려고 하는데 청강구덩이에 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상주들은 노발 대발 하관을 거부하고 두필이는
물속에 하관을 해야한다고 설득하다 결국 지고 말았다.
 
두필이가 꼭갱이를 들고 계곡으로 내려가 흙을 파니 고였던 물이
즉시 빠졌다. 그 묘지가 풍수지리적으로 호롱불형이라 항시 물이
고여있어야 명지가되고 후손들이 발복을 받는단다.
지금도 후손들은 두필이 말을 듣지 않은데 대해 많은 후훼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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