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

임을위한 행진곡의 실체

달음산 2020. 2. 3. 16:43

기사추가/'님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는 누가인가?

 

金泌材    

 

 

■ 수년 전 부터 일부 언론 및 인사들 사이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를 윤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곡의 작곡자는 김종률(1980년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씨로 알려져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대 초에 만들어진 민중가요로 5.18 주동자 윤상원을 기린 노래이다. 백기완의 詩(제목: 묏비나리)에서 가사를 따와 소설가 황석영이 작사를 했다.

윤이상의 경우 광주사태 때 희생된 사람들을 위로한다면서 1981년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Exemplum in Memoriam Gwangju)>를 작곡했다. 다만 5.18을 소재로 한 북한 영화 ‘님을 향한 교향시’(1991년 북한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제작)에는 황석영(영화문학 담당)과 윤이상-리종오(작곡 담당) 등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맞다.

인터넷 <한겨레> 2013년 4월25일자 보도 캡처


5.18에 대한 평가를 떠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 김종률은 지난 5월12일자 인터넷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노래 작곡 과정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1982년 2월 20일인가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지키다가 돌아가신 윤상원씨와 1979년에 노동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박기순씨의 영혼결혼식이 있었어요. 한 분은 민주화항쟁 과정에서 돌아가시고 한 분은 노동운동을 하시다 돌아가셨지만 두 분 다 전남대를 다니시고 노동야학을 함께 하면서 서로 알고 있던 사이라서 가족끼리도 아니까 젊은 아들 딸을 전통의 영혼결혼식을 시키자 그러셨다고 해요.

친지 가족만 망월동 묘지에 와서 진짜 결혼식처럼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걸 광주에서 문화운동하는 이들이 뒤늦게 알고 당시 광주 문화운동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황석영씨 집에서 모여서 영혼결혼식도 결혼식인데 우리가 축하를 해야 하지 않겠나 그랬어요. 우리는 가진 것이 음악하고 문학이니까 이걸로 노래극 테이프를 만들자 이렇게 된 거예요. 10여명이 모여서 작곡은 제가 하기로 했어요. 창도 나오고 비나리도 나오고 꽹가리 징이 등장했고 양악기라고는 제가 들고간 기타 하나를 가지고 1박2일 녹음에 들어간 거지요. 그 당시는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우리가 합시다 하고는 바로 그날 모여서 전격적으로 한 거에요.>

최근 보수 인사 李 모 대표는 모 단체의 고발장을 인용,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9-91년 사이에 북한의 독재자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1980년 광주에서 발생한 ‘5.18 사태’를 소재로 북한이 제작한 영화의 주제곡으로 황석영이 작사하고 윤이상이 작곡한 노래”라고 했는데, 이 부분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부분이다. 北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에 <임을 위한 행진곡>과 똑같은 멜로디가 등장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동영상을 인터넷 등에 공개해 여러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한편, 북한은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에 대해 “남조선에서 미제의 식민지 파쇼 통치기반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고 반미자주화 투쟁의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열어놓은 광주인민봉기의 거대한 력사적 의의와 대중적 인민항쟁에서 보여준 남조선 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의 영웅적 투쟁모습을 실재한 력사적 사실들을 통하여 예술적으로 형상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2013년 5월25일 새벽 02시45분 작성)

[기사추가] 인터넷상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 관련 논란이 발생한 과정
2013년 5월26일 작성

위 글은 대표적 보수 인사 李 모 대표가 지난 23일 모 인터넷 언론에 기고한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에 관하여 광주 시민에게 勸告한다> 칼럼을 캡처한 것이다.

李 대표는 '시스템클럽' 지만원 박사의 '고발에 의하면' 이라는 표현과 함께 5.18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이 제작한 영화의 주제곡으로 황석영이 작사하고 윤이상이 작곡한 노래라고 한다’고 전했다. 조갑제닷컴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李 대표의 기고문을 사이트 화면 전면에 보이지 않도록 '非승인' 처리했다.  

이후 池 박사 측이 작성한 2011년 12월29일자 고발장의 原文을 확인해 보았다.

<윤이상은 1989-91년 사이에 황석영과 함께 김일성에게 불려가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를 제작했습니다. 황석영은 시나리오를 써서 25만 달러를 보상받았고, 윤이상은 배경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을 깔아주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골수좌익 황석영이 5.18에 바치기 위해 작사한 노래이며 좌익들은 공식행사에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임을 위한행진곡’을 부릅니다.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은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친일반민족행위자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들 좌익들은 박정희도 친일반민족행위자라며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해놓고 온갖 욕을 퍼붓습니다. 윤이상은 김일성이 직접 만든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배경음악으로 깔아주었으며 그 대가로 5,500평 대지에 15층짜리 음악당을 선사받았습니다. ‘님을 위한 교향시’에서 ‘님’은 김일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님을 위한 교향시’라는 말은 5.18이 김일성님에게 바치는 교향곡이라는 뜻입니다.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자막에서 황석영과 윤이상의 이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발장 原文바로가기] http://www.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1&wr_id=4129&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B0%ED%B9%DF%C0%E5&sop=and

위 고발장의 原文을 보면 <님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가 윤이상’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없음을 알 수 있다. 다만 池 박사 측은 “윤이상은 김일성이 직접 만든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배경음악으로 깔아주었다”고 했다.

현재 일부 인터넷 언론과 개인 블로그 등에서는 池 박사 측의 고발장 原文을 확인하지 않고 ‘<님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이 제작한 영화의 주제곡으로 황석영이 작사하고 윤이상이 작곡한 노래라고 한다’면서 ‘지만원 박사가 그랬다’는 식으로 사실관계를 잘못 인용하고 있다.

따라서 5.18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가 김종률 씨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참고로 <님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池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에 24일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아래는 바로 가기 URL이다.

 http://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1&wr_id=6421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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