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용비어천가
고려를 무너뜨린 태조를 찬양하는 책 "용비어천가"를 보고나면
세종은 흠모할 왕으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한글을 만들고 나라의
출판사라 할 간경도감을 두어 여려책을 출판해 낸 그는 인문학적
관점에서만 보아도 위대한 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조선의 4대째 왕이었던 그는 왕조의 정통성에 대한 확신이
스스로도 부족했고 여느 왕처럼 강력한 왕권에 목말라 했던 그저
그런 모습도 가졌던 것이 아닌가, 더러 생각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정인지 박팽년 최항 같은 당대의 지식을 동원하여 왕조의 정당성을
외치는 대규모 홍보서 성격의 "용비어천가"를 만들것을 명 했을리
없다는 생각이든다. "용비어천가"에는 중국고사를 잘도 인용하여
억지로 태조의 선조들 과거에 꿰어 맞춘 시들이 전반부에 포진해있다.
문학적 입장에 서면 한글가사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매"
와 같이 아름다운 시구들이 들어있고 어학적 입장에 서면 여러 고유명사
와 관직명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 소중한 자료의 책임에 부인될수없다.
그러나 태조의 4대 선조부터 3대 2대 1대선조와 조선의 1대왕 태조
3대왕 태종까지 6명을 여섯용으로 비유하고 여섯용의 모든 행동은
"하늘이 선택했다" "하늘의 뜻이었다"고 포장하며 고려 공민왕 공양왕
시절을 고려의 운이 쇠하였다면서 험구한 것을 보면 정치목적을 위해
타당성은 실종 시킨채 정신없이 질주한 세종과 당대의 지성들 모습이
보인다...
대한민국 건국이후 정권이 바뀌었을 때마다 신용비어천가는 있어 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용비어천가가 여기 저기서 나오고있다...
과도한 용비어천가는 당선인에께도 바라보는 국민도 민망하다...
박금자의 세상 엿보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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