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의 "로마의자비"
로마에 페로라는 젊은 여성이 있었다.
아버지 시몬이 큰 벌을 받게 되었는데 그 형벌의 내용은 감옥에 가둔뒤 굶겨 죽이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릴수 있을까 궁리를 하던 페로는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다.
매일 감옥에 찾아가 간수들이 보지 않을때 몰래 아버지에게 자신의 젖을 먹이기로 한 것이다.
마치 아기에게 젖을 물리듯 그렇게 페로는 아버지에게 젖을 물렸다.
그 덕택에 아버지는 굶어 죽지 않고 오히려 점차 원기를 회복해 갈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로마의 역사학자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쓴 "로마의 기념할만한 업적과 기록들" 에 나오는 내용으로
막시무스는 로마사람들 사이에서 효와 우애 애국심등의 미덕이 더욱 고양되기를 바라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루벤스가 형상화한 그 효성스러운 딸과 그딸에 의지해 생명을 이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다.
아버지를 구하곘다는 효심과 다 큰 딸이 아버지에게 젖을 물리는 非禮가 루벤스 의 생동하는 화면에서 강렬하게 충돌한다.
막시무스의 뜻 을 좇아 아버지를 살리는 일이 우선임을 부각시킨 루벤스는 시몬에게 검은 옷을 둘러 그의 비극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