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伽倻史

달음산 2017. 12. 24. 14:32

伽倻史

세계사에 이런 로매스가 없다.

인도에서 16살 공주가 석달간 배를 타고 한반도로 건너와

국왕과 결혼 했다는 가야왕비의 이야기다.


2000년 전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과 허(許) 왕후가 주인공이다.

공간적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고대사  최고 스캔들이라는 크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로맨스

무대조차 지중해 반쪽 정도였을 뿐이다. 


정사인 삼국사기는 가야사를 신라의 주변사로 짧게 다뤘다.

가야사 푸대접은 여기서 시작 됐다고 한다. 562년 신라에 복속 됐으니

일부로 봐야 한다는 이유였을 것이다.


삼국유사 가야의 설화에 따르면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정이 좋아 아들

10명을 나았다.그 후손이 크게 번창해 지금 김해김씨. 허씨. 인천이씨가

가락종친회라는 이름으로 연대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수(數)는 힘이다.

조선 사림(史林)의 기수였던 김일손이 가야사 복원에 힘쓴것도 김해김씨

뿌리에 대한 애착 때문이였다. 조선 중기 남인의 영수 허목도

"우리 족씨(族氏)는 가락으로 부터 나왔다"며 가야사를 족보처럼 중시했다.


그 노력이 이익. 안정복. 정약용등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실증적 가야사 연구로 이여졌다.   선우정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