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리기엔 너무 짧은 인생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필자는 지금도 항상 생각하기를
“오늘도 인생을 낭비하지 않게 멋있고,
감사하며 바르게 잘 사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자고 난 아침이면 맑은
정신으로 항상 십여 분 기도하고,
명상에 잠겨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나이를 많이 먹어서라기보다, 아니면 죽을 날이 가까워 조급증에서보다 그래도 남은 날들을 좀 더 뜻있고,
효과적인 알뜰한 시간들로 채울 수는 없을까? 라는
방법을 실천에 옳기는 준비를 하게 되지요.
그러다보니 실상 오늘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날이기에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되고,
또 산을 오르는 새벽에 아내와 손잡고 한마음이 되어 상의하게 되지요.
필자는 대학시절 영화를 무척 즐겼는데 그 중에서 아직까지도 잊혀
지지 않은 영화가 있답니다.
스티브 맥퀸’이 연기하는 ‘빠삐용’ 영화를 장장 밤, 낮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틀간 다섯 번씩을 본 일은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마치 눈 속에 완전히 눈도장을 찍어둔 셈이지요.
주인공 ‘드가’의 어수룩한 연기와 감옥 생활 속에서의 끈질긴 구속에서 자유를 찾아 코코넛을 파도에 띄워 탈출에 성공하는 스티브 맥퀸의
연기를 보면서 프랑스 실존인물이었던 빠삐용은 십수 년 간의 수용소 생활을 직접 경험하면서 여덟 번의 탈옥을 시도 할 만큼 끊임없이
무죄를 주장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비몽사몽 빠삐용이 사막 한가운데를 걸어가는데 맞은편에 재판관과 배심원들이 앉아 평소처럼 결백을 주장,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울부짖을 때 재판관이 유죄를 선고하기를
“너에게는 분명 죄가 있다. 네 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인생을
낭비한 죄다.”라고 했다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죄를
시인하며 느낀 감정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란 강한 메시지였습니다.
살생을 저지른 죄보다 “시간이란 것을 낭비한 죄”가 더 크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지요.
마지막 성공하기까지의 스릴을 장식하는 말로 망망대해에서 코코넛을 띄워 타고가면서 하늘을 보며 “
야! 이놈들아 난 자유다“라고 외치는 장면을 지금도 상상해 봅니다.
그래서 우리인간은 ‘어찌해야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멋있게 잘 살아갈 수 있는가?‘가 저마다의 숙제라는 사실입니다.
요즘 세상에 혼란한 사회 속에 멀쩡하게 젊은이들이 갈 곳이 없어 놀며 빈둥거리는
낭비와 허영심이 가득한 한심한 현실사회가 너무 잔인하게만 느껴집니다.
다 위정자들이 정치를 제대로 하질 않고,
자기들 이권이나 주머니부터 챙기는 짓들만을 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장차 희망을 밖에서만 찾으려다가 좌절하고 힘들어합니다.
그러지 마시고 그 희망을 한번 자기 마음속의 넓은 밭에서 자존심 같은거 다 던져버리고 한번 찾아보십시오.
그러면 답이 쉽게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생길은 아무리 악 조건 속에서도 반드시 자기가 살길은 있게 마련이니까요.
필자의 경우 젊을 적 고생을 사서 해본적도 많습니다.
밑바닥 일부터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할일은 널려있습니다.
그놈의 자존심 하나만 빼 버리십시오.
한 예로 필자가 한강 폐수펌프 처리장 지하 옹벽공사장에서
똥 냄새를 맡으며 1년간이나 일해 봤고,
심지어 필자가 일본 놈들 돈을 뺏기 위해 일부러 무릎에 붕대를 감고
목발을 만들어 헐은 벙거지모자 하나 둘러쓴 거지행세로 밤에 번잡한 일본 동경 젊은이들 집합장소인 극장가 ‘히가시(西) 신지꾸 가부끼쬬’ 거리에 앉아 동냥을 해 상당한 돈을 벌어본 일도 많이 있답니다.
그렇게 번 돈을 집에는 생활비로 한 푼도 주지 않고, 당시 한국에 나와 어렵게 살던 서울 산동네 금호동, 홍제동, 봉천동 판자촌에 가 쌀독 채워주기 병원비 보태주기, 소년가장 돕기 등등으로 값지게 써본 일이 있어 보람을 느끼지만, 지금의 젊은 실업자들을 보면서 마냥 부모의 온실 속에 고생 없이 자란 이들이라 이들이야말로 ‘시간 낭비 죄’에 해당합니다. 그러기에 인생은 자기하기 나름이지요.
필자는 지금도 아직 건강하기에 팔순인 나이에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 하루 5시간 이상 자질 않고 남 잘 때 글 쓰며 ‘시간 낭비 죄’를 벗어나려고 노력하지요. 새벽에 젊을 적 좋은 경험의 말들을 샘에서 길어 낸답니다. 인생살이 좌절했던 한 시기도 따지고 보면 한 고난의기간이기에 그걸 박차고 일어서는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랍니다. 승리자란 자신의 일을 착실하게 완수할 때 생겨나는 것이기에 성공이란 거기서 나온 단어입니다.
세상사가 자기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에 누구나 고난의 길은 있게 마련입니다. 무 배추를 씨앗만 뿌려놓으면 홀로 커 지는 게 아니라 토양에서 온갖 기후조건과 악 해충들과 싸워 역경을 딛고 일어나야 알찬 배추와 무로 결실을 맺는 이치와 같습니다.
자연은 나를 키워주고 살게 만드는 토양이고, 보금자리입니다.
슬픈 일, 괴롭고 힘든 일, 다 합치고 견디며 이겨낸 결실이
곧 인생 드라마의 성공이란 두 글자입니다.
딛고 일어서기만하면 반드시 희망은 따라오기 마련이기에 좌절을 쌓으며 뼛속에 스치는 추위를 모질게 겪은 뒤 하루하루를 열심히 딛고 일어나십시오. 당신은 절대 할 수 있습니다.
이형문의 인생교양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