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활
시래기 된장국
달음산
2010. 10. 9. 20:10
시래기 된장국

이사람의 고향마을 마진입니다 저기 할아버님 산소가 보입니다
아침 잠이 깰무렵 이불속에 누워있으면 부억에서 아궁이속 마른가지
타는소리와 함께 문틈으로 스며드는 시래기 냄새, 잠이 깰까 말까
싶으면 방문이 열리며 "자 밥먹자"하는 어머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린시절 어머니는 겨울철이 되면 매일같이 아침으로 푹 끓인
시래기 국에 보리밥을 말아 주곤 하셨다.
시골에서 태어난 덕에 나는 아궁이 불로 끓인 음식을먹고 자랐다.
요즘 사람들이 보기엔 퍽이나 특별한 음식이다.
어머니는 그저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무 이파리를 넉넉히 넣어
오래도록 끓여냈다. 하지만 건더기가 혀에 감기며 녹아드는
구수한 그맛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쌀뜨물은 헹군물은 버리고 깨끗한 뜨물을 받는다.
무청 씨래기는 무르게 삶아 헹궈내고 두시간 물에담가 턻은 맛을 빼고
된장, 파, 마늘,생강즙 등으로 버무린다.
굵은 멸치와 다시마등을 넣고 쌀뜨물을 끓여 멸치 육수를 만든다.
그육수에 양념한 무청 시래기를 넣고
끓으면 불을 줄여 은근이 푹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