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돌팔매 처형
달음산
2010. 9. 7. 14:41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을
19세 처녀와 25세 유부남, 결혼 허락않자 도피… 간통죄로 공개 투석 사형집행
열아홉 처녀 시디카(Siddiqa)가 탈레반 대원들에 의해 시장 한복판으로 끌려 나왔다. 눈 부분만 망사로 돼 있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의상 부르카를 입고 있었다. 200여명의 동네 남성들이 그녀를 둘러쌌다.
탈레반의 한 대원이 '간통죄로 시디카를 투석사형(投石死刑)에 처한다'는 판결문을 읽었다. 카얌(Khayyam·25)이라는 남성과 사랑을 한 죄다. 시디카가 최후 진술을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카얌과 나는 서로 사랑합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먼저 탈레반 대원들이 시디카에게 돌을 던졌다. 곧이어 주위 사람들도 그녀에게 돌을 던졌다. 30분 정도가 흘렀을까. 피투성이가 된 시디카의 맥박이 멈췄다. 탈레반은 이어 시디카가 있던 자리에 카얌을 끌고 나왔다. 카얌 역시 빗발처럼 날아오는 돌을 맞은 뒤 생을 마쳤다. 모여든 남성들 가운데는 시디카의 남동생과 카얌의 아버지·동생도 있었다. 이들은 피붙이들의 처참한 최후를 지켜만 봤다. 지난 15일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맞댄 아프가니스탄(아프간) 북부 쿤두즈주(州)의 물라 쿨리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NYT는 투석형은 미군의 최근 공세로 아프칸 남부에서 탈레반의 세력이 약화 됐지만 아프칸 북부에서는 탈레반 세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