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

무릅 꿇은 아내들

달음산 2010. 9. 5. 15:09

무릅꿇은 아내들

-민노당 제발 떠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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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물러나 주세요" 6일 오전 10시30분쯤‘쌍용차를 사랑하는 아내 모임’회원 20여명이 경기도 평택 쌍용차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찾아갔다. 이들은“우리 남편 회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외부세력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며“국회로 돌아가 달라”고 했다.

 

강 의원이“정 치인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계속 자리에 앉아 버티자 일부는“직접 일으켜 드리겠다”며 다가섰다. 얼굴에 물을 뿌리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길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제발 떠나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20분 정도 흐느끼던 부인들은“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니 그만 돌아가시라”고 남편 동료들이 설득을 한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 의원은 오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등 농성장을 지키다 오후 9시쯤 떠났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