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

박근혜 전대표는 지금어디서 뭘하나

달음산 2010. 9. 1. 22:21

나라의 지도자냐 한계파의 보스냐?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로 두 달 동안 서울 도심과 국정(國政), 국회가 한꺼번에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한미 추가협상을 통해 30개월 넘은 쇠고기의 수입이 금지됐는데도 시위는 오히려 폭력으로 변질됐다. 이제 시민은 빠지고 각종 조직들과 사회 불만세력이 제 세상을 만난 듯 밤마다 서울 도심에서 활개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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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전 대표는 5월 6일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6월 2일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 근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한 이후 이 중대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제대로 밝힌 적이 없다...

그러나 국민은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 같은 지도급 정치인이 정부와 시위대의 중간쯤에 있는 입장이 아니라 나라가 어느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밝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을 공부한 박 전 대표는 '미국 소=광우병'이란 주장이 허무맹랑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 55%가 "미국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심지어 광우병이 발생했던 나라에서조차 볼 수 없는 이 이상(異常) 현상은 대통령의 오

만과 실패, 정부의 무능, 방송의 왜곡이 다 합쳐진 것이지만 박 전 대표와 같은 지도급 정치인들이 침묵을 지킨 것도 한 원인이다. 박 전 대표는 현재의 상황에서 드물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는 정치인이다. 박 전 대표가 그 소중한 자산을 국가의 미래를 위해 쓸 때, 결국 국민의 신뢰는 더 커질 것이다.
조선일보 사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