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친구여

달음산 2007. 11. 18. 17:37

 

 

      친구여

      화랑 / 박근수

       

       

      여보게 친구

      자넨 그걸 아는가

      품 안에 자식이란 말…….

       

      마누라도

      한 이불 속에 있을 때 마누라지

      각방 쓰니 남이데 그려

       

      뾰족하게 살 필요 없고

      바동댈 일도 없데 그려

       

      져 주고 속아주며

      오늘 즐거우면

      그게 행복인 줄 알고 산다네

       

      야물게 번 들 소용 있나

      서산에 해 기울면

      다 버리고 갈 것을

       

      네 주머니 넉넉하면

      나 술 한잔 받아주고

      너 생각나면

      내가 술 한잔 사 주면 되지

       

      친구여

      오늘 술이나 한 잔 함세

       

       

      07.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