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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읽어 주세요

달음산 2014. 10. 31. 17:09

한번만 읽어 주세요„

한번만 읽어 주세요„

스물여섯이던 그해 그녀는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오 년

동안이나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 두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쓰기 시작

했지만 점점 심혈을 기울여

마침내 십년이나 걸려

천 삼십 칠 페이지나 되는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그녀는 두툼한 원고 뭉치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무명작가의 소설을

선뜻 받아줄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칠 년의 세월이 무심

하게 흘러가자 그녀의 원고는

너덜너덜해 질 정도로

닳아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한 지방신문에

뉴욕에서 제일로 큰 출판사

사장이 애틀란타에 왔다가

기차로 되돌아간다.„는

짤막한 기사가 났습니다.

그녀는 그 기사를 보자마자

원고를 들고 기차역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녀가 기차

역에 도착했을 때 맥밀란

출판사의 레이슨 사장 이

막 기차에 올라타려던

중이었습니다.

그녀는 큰 소리로 그를 불러

세웠습니다. 사장님, 제가 쓴

소설입니다. 꼭 한번

읽어주세요„ 그는 마지못해

원고뭉치를 들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원고 뭉치를 선반

위에 올려놓고는 거들떠보지

않았 습니다.

그가 그러는 동안 그녀는

재빨리 기차역을 빠져나가

우체국으로 달려갔습니다.

 

얼마 후 기차 차장이 그에게

전보 한 통을 내밀었습니다.

그 전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한번만 읽어주세요.„

 

그러나 그는 원고뭉치를 한 번

흘깃 쳐다볼 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똑같은 내용의 전보가

또 배달됐습니다. 그래도

그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시 세 번째 전보가

배달됐습니다. 그때서야 그는

그녀의 끈질김에 혀를 내두르며

그 원고뭉치를 집어 들었습니다.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해 승객

들이 짐을 챙기는 동안에도

그는 원고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출간된 소설이

바로 이십 칠 개 국어로 번역돼

천 육백만 부가 판매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꿈을 이루고

그 꿈을 인정받는 데는 참으로

많은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 듯합니다.

지금은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막막하고 힘든 시간

일지도 모르 지만 언젠가는

밝은 빛을 만날 그날을 믿으며

우리…최선을…다~합시다.

 

={펌 해 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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